2023. 4. 17. 16:24ㆍ반려동물
성장기 강아지 고양이에게 있어 먹기, 자기, 놀기
이 세 가지는 가장 중요한 하루 일과입니다.
그중 아이들의 놀이 행동에서 유독 눈에 띄는 물기.
강아지 고양이는 입을 사람의 손처럼 사용하는데
이는 섬세한 감각기관이 얼굴과 입 주변 그리고 수염에 밀집되어 있어 무언가를 감지하거나 느낄 때에 입과 얼굴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격적인 분위기에서 일어나는 물기 행동은 아니더라도
어린 강아지 고양이들의 끊임없이 무는 행동은 보호자분들의 손과 발에 무수한 상처를 남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뾰족하고 작은 이로 물리면 생각보다 많이 아파요 ㅋ
이러한 어린 강아지 고양이들의 끊임없이 무언가를 물고 뜯는 행동을 이갈이 행동의 일환으로써 잇몸이 가렵다거나 이갈이를 원활하게 하기 위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고, 아이이 유치가 나고 영구치로 교체되는 시기 사이에 무는 행동이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우리는 아이들의 이갈이와 관련된 자연스러운 행동으로 받아들이곤 합니다.
물론 그러한 부분도 일부 있지만 그보다 큰 이유는 아이들의 습성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다태동물인 강아지와 고양이는 태어났을 때 한 배 형제들과 서로 얽히고 설키며 놀이를 통해 사냥 본능과 사회화를 체득하게 됩니다.
서열을 가리는 행동 또는 서로 다툼이 일어났을 때 유혈사태를 일으키지 않고 이기거나 지거나 승부를 가리고, 제압하거나 복종하거나 하는 등의 표현하는 방법 등을 익히게 되는데
현대 강아지들은 2개월령이 넘어 엄마와 형제들을 떠나 사람과 같이 살아가게 되면서 그러한 행동을 하는 대상들이 없어져 버린 것이에요.
그래서 강아지와 고양이 아이들이 자기 눈 높이에서 자주 움직이고 빠르게 움직이는 보호자들의 손이나 발뒤꿈치를 물거나 장난치는 경우가 유독 많습니다.
같은 맥락으로 보호자분의 머리카락에 집착하거나 반응하는 이유도 어미의 꼬리와 목 뒤 갈퀴털과 같은 느낌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함께 태어난 형제들과 유아기를 보내며 사회화를 거치고
서로의 언어를 체득하는 어린 시절을 보내지 못하는 아이들이 딱하지만
그렇다고 어미와 형제들을 떠나 나에게 그런 것을 느끼는구나 하고 측은한 마음에 손이나 발을 내어주기만 해서는 안 됩니다.
강아지 고양이의 공격성과 성격은 타고난 기질이 가장 큰 요인이지만 후천적으로 반복적 학습과 경험에 의해 결정되는 부분도 있기 때문이에요.
어린 시절 장난과 놀이로써 사람의 신체 부위를 반복적으로 무는 행동에 길들여지면 성견 성묘가 된 후에 평소엔 순하고 공격성이 없는 상태로 잘 지내다가도 돌발적인 특수한 상황에 우발적으로 무는 행동이 표출될 수 있습니다.
특히 맛있는 간식이나 애착 장난감을 뺏으려 한다거나
노약자나 영유아와 같이 본인들이 생각하기에 자기보다 약할 수도 있다고 생각되는 대상에게 그런 행동들이 자주 나타나기도 합니다.
예방
그렇다면 우리는 어떡해야 할까요?
어린 강아지 고양이 시절 당연히 해야 하는 행동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도 않고 실제로 완전히 억제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사람의 신체를 무는 행동을 했을 때 반복적으로 금지하고 대신 패브릭 소재의 인형이나 돌돌 말은 양말 등 대체품을 손으로 쥐고 놀아주는 식으로 변형합니다.
손으로 놀아주지만 내 손을 물지 말고 양말을 물어라 정도의 느낌이겠네요.

돌돌 말은 양말
만일 무는 행동이 나타난다면 엄격 근엄 진지하게 낮은 중저음으로 안된다고 단호하게 꾸짖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보통 아이들을 꾸짖고 훈육할 때
특히, 여성 보호자분들의 경우 본능적으로 유아와 강아지 고양이에게는 평소보다 목소리가 하이톤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동물과 사람은 어휘를 공유하지 않기 때문에 평소보다 하이톤으로 누가 봐도 귀엽게 안돼~ 하지 마~ 노우~
라고 해도 강아지 고양이들 입장에서는 그것이 금지의 뜻인지 알 길이 없습니다.
금지를 하고 꾸짖을 때에는 낮고 단호한 중저음의 어조로 금지를 해주어야 해요.
강아지 고양이들은 고음보다는 중저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례로 궂은 날씨에 천둥소리에 공포를 느끼거나 본인이 뀐 뿡 하는 방귀소리에 스스로 깜짝 놀라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렇게 손 대신 대체품으로 놀아주고 사람 몸을 무는 행동이 나타났을 때 단호하게 꾸짖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행동은 반복될 것입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말고 무한 반복 금지해주세요.
어린 아이들의 행동에 당장 변화가 일어나지는 않지만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금지 표현에서 좋지 못한 행동이라는 인식이 조금씩 자리잡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인식이 잘못된 행동이 습관화 되는 것을 막아줄 수 있어요.
다행인 건 생후 7~8개월이 지난 후부터는 사춘기에 접어들며 영유아 때 나타나던 행동양식들이 조금씩 사라지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그때까지 우리는 소 귀에 경 읽듯이 무는 행동에 대한 반복적인 금지와 훈육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유아기를 잘 보내게 된다면 성견 성묘가 되어서도 아이들이 심기가 불편한 일이 생기거나 얕보는 대상에게도 우발적으로 무는 행동이 나타날 일은 크게 감소하게 됩니다.
위와 같은 과정은 공격적으로 타고난 기질의 아이들의 공격성을 없애거나 성격을 유순하게 변하게 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발적인 상황에서 사람을 물 수 있는 가능성을 낮추기 위한 예방책으로써 적절하게 잘 활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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