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고양이의 암컷 중성화 수술

2023. 4. 11. 13:00반려동물

반응형

강아지 고양이를 키우지 않으시는 분들도

중성화라는 말은 많이 들어보셨을 거예요.

강아지 고양이 엄빠들에겐 너무나

익숙한 말, 중성화 수술

하지만 중성화 수술이 무엇이고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지 정확히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불임 수술?'

'그냥 사람처럼 묶는 건가?'

'수술하면 수명이 짧아진다던데..'

사람에겐 없는 이 아리송한 중성화 수술, 그중에 암컷 중성화 수술 전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중성화 수술은?

개와 고양이에게 있어 중성화 수술이란

남자아이는 고환을 제거,

여자아이는 난소-자궁-자궁경부에 이르는 내부 생식기를 제거하는 수술입니다.

여자 아이 중성화

중성화 수술의 목적

중성화 수술을 하는 가장 큰 목적은

단연 노령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함입니다.

여자아이의 경우 난소 및 자궁 관련 질환인 난소암, 난소낭종, 자궁 암, 자궁 낭종, 자궁 내막염, 자궁 축농증, 유선종양 등의 발생률을 낮추거나 근본적으로 없앨 수 있습니다.

일례로 여자아이의 첫 발정 이전에 중성화 수술을 할 경우 유선종양 발생률은 2% 이내, 두 번째 발정 이전에 중성화 수술을 할 경우 8% 이내, 두 번째 발정 이후에 중성화 수술을 할 경우 25% 내외의 유선종양 발생률을 보이며, 2년 령 이후 중성화 수술을 할 경우에는 유선종양 발생률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부차적인 이유로는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발정을 원천적으로 없앨 수 있고

강아지의 경우 생리혈이 나오지 않아 위생적이며 엄빠들의 불편함이 줄어든다는 것

그리고 임신 가능성이 없어지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강아지와 고양이들은 여러 마리를 출산하는 다태동물이므로 혹시라도 발생할지 모르는 준비되지 않은 임신과 출산은 엄빠들에게 굉장한 부담으로 다가오기 마련이에요.

출산 후에도 사랑스러운 아기들을 다 함께 길러야 할지 또는 좋은 가정으로 보내게 될지, 새로운 생명에 대한 무한한 책임감 역시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어요.

강아지 고양이의 평균 임신기간은 56~66일로 2달 정도이기 때문에 임신인 것을 알게 된 후 출산까지는 시간이 촉박하다고 느낄 수도 있는 기간입니다.

그리고 상상 임신 가능성과 아이들이 느끼는 성적인 스트레스도 줄어들 수 있어요.

고양이의 경우 여자아이들의 남자친구들을 부르는 콜링(calling)은 경우에 따라 굉장히 큰 소음과 오랜 지속시간으로 엄빠도 힘들고 고양이도 저러다 탈진하지는 않을까 염려가 될 정도로 강력하기도 합니다.

고양이는 자극에 의한 연속발정이라 이러한 콜링은 약간의 휴지기를 제외하면 연중 계속된다고 볼 수 있어요.

사람의 입장에서도 이토록 예쁜 아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은 사람도 강아지 고양이들도 서로가 행복하기 위함인데 위와 같은 스트레스들로 서로 힘들지 않게 하기 위한 이유도 중요합니다.

단점

가장 대표적으로 중성화 수술 이후 기초대사량 감소 등의 이유로 대부분의 아이들이 5~10% 내외로 체중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아이들에 따라 단점이 될 수도 장점이 될 수도 있겠네요.

건강한 상태에서 적합한 방식으로 제대로 수술을 받는 경우에도 마취 리스크 또는 수술 중 일어나는 불가항력적인 원인들로 인해 희박하지만 대비할 수 없는 수술 리스크 또한 중성화 수술을 주저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자기결정권을 침해하고 아이들은 납득할 수 없는 이러한 수술 전후로 발생하는 불편감과 통증에 대한 미안함은.. 엄빠들 몫입니다 ㅠㅠ

여자아이들의 중성화 수술 비용은 강아지 고양이에 따라, 체중에 따라, 지역에 따라, 동물 병원 규모에 따라, 수술하는 시스템과 소모품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로컬 동물 병원 기준 40만 원~70만 원 사이이므로 경제적인 부담감도.. 엄빠들 몫입니다 ㅠㅠ

중성화 수술 후 극히 일부의 아이들은 골밀도가 감소하거나 고양이의 경우 FLUTD(하부 요로 기계 질환) 발생률이 높아진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오해

중성화 수술을 하면 수명이 늘어난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호르몬적인 측면에서, 사람에서도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적은 여성의 평균수명이 더 길고, 같은 남성들 안에서도 남성호르몬 수치가 낮은 사람의 평균 수명이 더 길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남자아이의 중성화 수술의 경우 남성호르몬의 대부분을 분비하는 고환을 제거하는 수술이므로 약간의 영향은 있을 수 있습니다.

질병예방의 측면에서, 생식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노령성 질환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거나 발생률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질병으로 인해 단축될 수 있었던 수명을 수술을 통한 예방으로 수명이 길어질 수 있다는 관점에서는 맞습니다.

다만, 중성화 수술 자체가 아이들의 근원적인 수명 자체를 늘려주지는 않습니다.

성격이 변한다?

이 또한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중성화 수술 후 남성 또는 여성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성격이 변하는 것은 굉장히 미미할 정도이고 아이들의 성격은 타고난 기질이 절대적입니다.

다만, 중성화 수술 전후 과정에서의 긴장감, 불안함, 분위기, 수술 후 통증에 대한 개인적인 예민도 차이 등의 경험으로 인해 성격이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 이러한 경우는 많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수술 전의 성격을 유지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수술

수술 준비 및 과정은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일반적인 경우에 비추어 살펴보자면

수술 전날 저녁까지는 평소와 다름없이 밥, 소화가 잘 되는 간식, 물 등을 섭취하고

수술 당일 아침은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은 공복 상태로 동물 병원에 내원하게 됩니다.

물은 먹어도 상관없어요.

수술 당일 병원에 도착하면

방사선(x-ray) 검사 및 수술 전 혈액검사를 통해

아이가 마취를 할 수 있는 상태인지 파악하고

성견 성묘일 경우 심장 사상충 키트 검사를 하여 사상충이 감염되지 않았는지 확인하게 됩니다.

항생제와 진통제 등 전처치 주사를 맞고 수술 준비가 끝나면 마취에 들어갑니다.

마취는 호흡 마취 또는 주사 마취로 나뉘며 병원마다 선호하는 방식에 따라 이루어지고 대부분은 호흡 마취를 선호합니다.

마취 후 수술 부위 털을 깨끗하게 밀고 소독을 한 후

여자아이의 경우 아랫배를 개복하고

난소-자궁각-자궁 본체- 자궁경부에 이르는 내부 생식기를 모두 적출한 후 배를 닫고 봉합하고 소독하면 수술은 마무리됩니다.

마취 후 개복 시점으로부터 순수 수술 시간은 여자아이의 경우 20~40분 내외로 아이들의 신체 특성이나 체중에 따라 조금씩은 달라요.

검사를 포함한 총 소요시간은 1~2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수술 후 필요에 따라 수액을 맞을 수 있지만 꼭 필요한 건 아니에요.

하지만 수술 후 마취에서 깨어난 뒤 반드시 2시간 이상 병원에서 안정화 후 퇴원하시기를 권장 드립니다.

수술 중 특이사항 또는 수술 후 건강상의 이상이 없다는 것이 확인되면 당일 퇴원이 일반적이고

통상적으로 남자아이는 3일 ~7일간 항생제 및 소염제를 복용하고 여자아이는 7~14일을 복용해요.

남자아이는 1주일 이후, 여자아이는 2주일 이후 봉합사(실밥)를 제거하고 늦게 제거하는 것은 건강상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수술 후 수술 부위를 물어뜯거나 핥지 않도록 엘리자베스 칼라 또는 같은 용도의 칼라를 착용하거나

만일 착용할 수 없거나 착용하지 않는 경우에는 수술 부위를 집요하게 핥거나 물어뜯지 않도록 주의 깊게 관찰해 주세요.

수술 당일 음식물을 바로 섭취할 경우 속이 메스꺼울 수 있으니 저녁 7시 이후 식사를 급여하고

너무 배고파 할 경우 평소 먹는 양의 1/4 정도만 우선적으로 소량 급여해 주세요. 물은 원하는 대로 먹어도 괜찮습니다.

수술 부위는 깨끗한 피부를 소독한 후 수술을 한 신선창이므로 술부를 매일 소독할 필요는 없고

깨끗한 환경에서 사는 아이들이라면 반드시 붕대나 포대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칼라를 쓰고도 입이나 발 등으로 지속적으로 수술 부위에 접촉을 시도하려는 경우에는 붕대나 포대가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더운 계절이나 환경에서 붕대나 포대를 한 경우에는 최소 하루 한 번은 붕대나 포대를 풀어 환기를 하면서 수술 부위가 곪지는 않는지 꼭 확인하여 주세요.

중성화 수술을 안 해주면 나쁜 엄빠?

중성화 수술을 해주는 보호자는 좋은 보호자, 해주지 않는 보호자는 나쁜 보호자.. 반대로 중성화 수술을 해주는 보호자는 나쁜 보호자, 해주지 않는 보호자는 좋은 보호자.. 는 절대 절대 아니에요.

중성화 수술의 주 목적은 어디까지나 질병의 예방을 위함이지 수술을 하지 않는다고 노령성 질환이 반드시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중성화 수술을 선택하시는 엄빠도 선택하지 않으시는 엄빠도 모두 아이들을 위한 고민 끝에 내린 결정과 판단이므로 그 분들의 선택을 그 누구도 비난하거나 힐난해서는 안됩니다.

반응형